서울 강남의 60대 의사가 성형상담을 받으러 온 20대 여성 환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의사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칼럼 등을 쓰며 이름을 널리 알린 유명 의사였는데요. 여성의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두 차례 쓰다듬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덕길)는 강제추행 혐의로 A씨(65)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자신의 병원 진료실에서 B씨(22)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에 따르면 A씨는 B씨에게 “수술비가 1500만원인데 초상권에 동의하고 600만원으로 할인해주면 나에게 뭘 해줄 거냐. 밖에서 5번 만나면 깎아 줄게”라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사가 수면내시경을 받는 여성을 성추행한다거나 183명의 몰카를 직는 의전원생이 있는 등 최근 의료계의 잇따른 성희롱 문제가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의료인의 성윤리와 책임을 강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요. 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자구책이 마련되길 기대해 봅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깎아줄게 만나자” 강남 성형의, 20대 女 성추행 기소
입력 2016-01-12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