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극장에서 즐기는 '메트: 라이브 인 HD'의 올해 첫번째 프로그램으로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를 상영한다. '일 트로바토레'는 베르디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두 형제의 숙명적인 싸움과 이탈리아인과 집시간의 민족갈등이 복잡하게 얽힌 내용을 그리고 있다.
15세기 초 스페인을 배경으로, 집시 여인 아주체나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화형을 내린 백작에게 복수를 계획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주체나는 백작의 두 아들 중 한 명을 납치해 살해하려 하지만 실수로 자신의 아들을 죽이게 된다.
복수와 속죄 사이에서 아주체나는 납치한 백작 아들의 이름을 만리코라 짓고 친아들처럼 키우는데, 이는 훗날의 비극과 갈등을 야기한다. 세월이 흘러 만리코는 백작의 또다른 아들이자 자신의 친형제인 루나 백작과 마주하지만, 둘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레오노라라는 한 여인을 동시에 사랑하며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메트: 라이브 인 HD'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공연 실황 영상이다. '일 트로바토레'는 16일부터 3월 1일까지 메가박스 코엑스·센트럴·목동·신촌·분당·킨텍스점에서 상영된다. 가격은 일반 3만원, 청소년 1만5천원이다. 메가박스 VIP 회원은 15% 할인을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메가박스 홈페이지(www.megabox.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1544-0070).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베르디 3대 오페라 중 걸작 ‘일 트로바토레’ 1월 16일부터 3월 1일까지 메가박스에서 상영
입력 2016-01-12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