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용지면의 한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전북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1945년 광복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전남·제주와 더불어 ‘구제역 청정구역’이었던 전북의 명성은 사라지게 됐다.
전북도는 12일 “전날 구제역이 의심된 김제의 돼지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는 이 농가의 돼지 670마리를 살처분하고 가축 이동제한조치를 내렸다. 인근 농가 가축에 대해서는 긴급 방역에 나섰다.
앞서 전북도는 전날 이 농장의 돼지 30여 마리의 콧등과 발굽에서 수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었다. 당시 간이 검사에서도 돼지 2마리에서 구제역 양성반응이 나왔다.
전북과 전남·제주지역에서는 지난 71년간 구제역이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었다.
김제=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김제 돼지농가서 구제역 발생…전북 청정구역 무너졌다
입력 2016-01-12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