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금왕읍 도청2리 남해원(91) 할아버지가 올해도 고물 등을 팔아 모은 500만원을 장학금을 기탁했다.
(재)금왕장학회는 남 할아버지가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데 써달라며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12일 밝혔다.
남 할아버지는 2008년 100만원의 장학금을 낸 것을 시작으로 매년 100만∼200만원을 기탁했다. 지금까지 2300여만 원의 장학금을 맡겼다.
남 할아버지는 틈나는 대로 마을 주변 등을 돌며 수집한 고물과 농산물을 팔아 장학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6월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이 장학회는 매년 대학생 6명과 고등학생 6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여용주 금왕장학회 이사장은 “남 옹의 뜻을 받들어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 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91세 촌로 고물팔아 9년째 '후학 양성'
입력 2016-01-12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