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는 1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2015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푸스카스상은 1950년대를 평정한 ‘킥의 달인’ 페렌츠 푸스카스(헝가리·2006년 사망)의 이름을 붙인 부문으로, 매년 최고의 골 장면을 연출한 선수에게 주어진다.
리라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핵심 전력은 아니다. 2015년 소속팀을 세 번이나 옮긴 리라의 이력은 슈퍼스타보다 저니맨 쪽에 가깝다. 리라가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득점 장면은 지금의 소속팀인 브라질 프로축구 빌라 노바가 아닌 고이아네지아에서 연출한 것이었다.
지난해 3월 11일 아틀레치쿠 고이아넨시와의 브라질 프로축구 경기였다. 리라는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동료가 짧게 띄운 공의 낙하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오프사이드트랩을 뚫은 뒤 오른발 바이시클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 축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동료의 패스부터 리라의 돌파와 득점까지 어느 것도 버릴 장면이 없었다.
FIFA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리라의 바이시클 킥 영상은 오전 9시 현재 세계 축구팬들로부터 1만3900건 이상의 추천을 받았고, 229만7000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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