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욕에서 발생한 범죄가 사상 최저를 기록했지만, 택시 내 성추행을 포함한 성폭력 범죄는 늘어났다. 특히 최근에는 브루클린의 한 운동장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행하기도 했다.
뉴욕경찰(NYPD)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뉴욕시에서 발생한 성폭력 범죄는 1439건으로 전년(1354건)보다 85건, 6% 증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 낯선 사람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건수는 117건에서 166건으로 42%나 증가했으며, 택시에서 벌어진 성폭력 범죄도 10건에서 14건으로 늘었다.
NYPD는 연초부터 택시 안에서 벌어지는 성폭력 범죄를 경고하고 나섰다. NYPD의 더모트 셰아 부국장은 “여성들은 밤늦은 시간에 안전하게 귀가하려고 택시를 이용한다. 하지만, 택시 기사는 한적한 곳에서 성폭력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며 여성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국장인 윌리엄 브래튼도 밤늦게 택시를 부르는 여성들은 혼자가 아닌 짝을 이루도록 지난주 권유했다.
이는 새해 첫날 새벽에 맨해튼에서 택시를 타고 뉴저지 주로 가던 여성이 뒷자리에서 잠이 들었다가 택시 기사가 몸을 더듬는 것을 느끼고 깨어나는 등 택시 안에서의 성폭력 범죄가 새해 들어서도 잇따라 접수된 데 따른 것이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뉴욕 택시 타기 무섭네, 성폭력 증가
입력 2016-01-12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