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을 앞두고 ‘수상자 명단’이라는 이름으로 유출됐던 의문의 문건은 진짜였을까. 리오넬 메시(29·FC 바르셀로나)를 수상자로 적은 문건의 내용이 적중했다.
메시는 1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5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41.33%의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2014년까지 2년 연속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에게 내줬던 트로피를 탈환했다. FIFA와 통합 이전인 2009년, 통합 이후인 2010~2012년에 이어 개인 통산 5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호날두는 27.76%, 네이마르(24·FC 바르셀로나)는 7.8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잡지 프랑스풋볼이 1956년부터 매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수여하는 트로피다. 2010년부터 FIFA가 직접 참여해 FIFA 발롱도르라는 명칭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축구선수에겐 최고의 영예다. 수상자는 FIFA의 165개 회원국 대표팀 감독, 162명의 대표팀 주장, 171명의 기자들이 투표로 선정한다.
메시의 FIFA 발롱도르 수상은 닷새 전 의문의 문건이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이미 김을 뺀 상태였다. 유럽 언론들은 지난 7일 “수상자가 FIFA 홈페이지에 잠시 공개됐다가 곧바로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올해를 포함해 그동안의 수상자 명단을 담은 의문의 문건이 인터넷으로 떠돌면서다. 메시는 문건에서 올해의 수상자로 적혀 있었다.
FIFA는 “유럽스포츠미디어연합(ESM)의 표기 오류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부인했다. FIFA의 이런 주장은 사실이었다. 의문의 문건에서 메시의 수상은 적중했지만 여자 부문 수상자는 실제와 달랐다. 문건에 적힌 여자 부문 수상자는 셀리아 사시치(독일)지만 이날 트로피를 받은 주인공은 2015 캐나다여자월드컵에서 미국의 우승을 이끈 대표팀 주장 칼리 로이드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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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발롱도르 적중”… 수상자 유출 문건은 진짜?
입력 2016-01-12 0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