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발롱도르 투표에서 메시 선택… 슈틸리케 감독은?

입력 2016-01-12 07:19
“내가 잘못 찍었구먼.”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투표권을 가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은 누구를 찍었을까. 이번에도 엇갈렸다.

FIFA가 12일 공개한 회원국 감독과 주장의 2015 FIFA 발롱도르 투표 현황에 따르면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 기성용(27·스완지시티)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9·FC 바르셀로나)를 각각 1순위로 지목했다. 지난해와 같은 결과다. 두 사람의 1순위 지명은 2년 연속으로 엇갈렸다.

FIFA 발롱도르 수상자는 165개 회원국 대표팀 감독, 162명의 대표팀 주장, 171명의 기자들이 투표로 선정한다. 각각 1~3순위를 지목한다. 1순위는 5점, 2순위는 3점, 3순위는 1점이다. 메시는 여기서 41.33%로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수상자를 뽑은 안목에서는 슈틸리케 감독보다는 기성용이 앞선 셈이다.

메시는 2014년까지 2년 연속으로 호날두에게 내줬던 트로피를 탈환했다. FIFA와 통합 이전인 2009년, 통합 이후인 2010~2012년에 이어 개인 통산 5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호날두는 27.76%, 브라질의 네이마르(24·FC 바르셀로나)는 7.8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순위로 메시, 3순위로 벨기에의 케빈 더 브루잉(25·맨체스터시티)에게 표를 던졌다. 기성용은 2순위로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2·바르셀로나), 3순위로 네이마르를 찍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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