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29·FC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탈환했다.
메시는 1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2015 FIFA 발롱도르 트로피를 수상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잡지 프랑스풋볼이 1956년부터 매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수여하는 트로피다. 2010년부터 FIFA가 직접 참여해 FIFA 발롱도르라는 명칭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축구선수에겐 최고의 영예다.
수상자는 FIFA의 165개 회원국 대표팀 감독, 162명의 대표팀 주장, 171명의 기자들이 투표로 선정했다. 메시는 득표율 41.33%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메시는 2014-2015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57경기를 뛰며 58득점, 2015-2016 시즌 21경기에서 18득점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는 27.76%, 브라질의 네이마르(24·FC 바르셀로나)는 7.8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발롱도르는 지난해까지 7년 동안 메시와 호날두의 2파전이었다. 메시는 2014년까지 2년 연속으로 호날두에게 내줬던 트로피를 탈환했다. 메시는 FIFA와 통합 이전인 2009년, 통합 이후인 2010~2012년에 이어 개인 통산 5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메시는 “지난 2년 동안 호날두의 수상을 객석에서 봤다. 트로피를 탈환해 기쁘다”며 “5번째 수상은 어린 시절부터 꿨던 꿈 이상이다. 축구에서 있었던 좋은 일, 나쁜 일들로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여자 부문 수상자는 2015 캐나다여자월드컵에서 미국의 우승을 이끈 주장 칼리 로이드의 품에 안겼다. FC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질 엘리스 감독은 올해의 지도자상을 받았다. 브라질 프로축구 빌라 노바의 공격수 웬델 리라는 오버헤드킥으로 가장 멋있는 골을 넣은 푸스카스상을 차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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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2 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