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괴롭히는 딸을 야단치지 않고도 잘못을 깨닫게 한 엄마의 교육방식이 화제다.
지난 9일 SNS미디어 ‘격’에는 현명한 엄마가 친구를 괴롭히는 딸을 변화시킨 교육방식을 소개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미국 유타주에 사는 패셔니스타 11세 소녀 케일리 올슨이다.
케일리는 패션에 관심이 많아 새 옷을 사고 예쁘게 매치해서 입는 것을 좋아하는 소녀다.
그런데 케일리는 점점 외모에 너무 치중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같은 반 친구 한 명이 새 옷을 사지 않는다는 이유로 놀려기까지 했다. 케일리는 친구에게 "옷이 너무 바보 같고 구질구질해. 진짜 멍청해 보여!"라면서 비웃었다.
케일리의 엄마는 딸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충격에 빠졌다.
엄마는 딸에게 어떻게 상대방을 존중하는 법을 가르칠지 고민하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케일리와 함께 쇼핑에 나선 엄마는 중고 옷가게에서 "가장 웃기고 이상해 보이는 옷"을 고르라고 했다.
그러자 영문도 모르는 케일리는 신이 나서 우스꽝스러운 옷들을 골라 담았다.
다음날 엄마는 케일리에게 새로 산 옷을 입고 학교에 가라고 했다. 엄마는 케일리에게 다른 입장이 돼보도록 하기 위해서 이상한 옷을 입혔다.
케일리는 엄마의 의도는 이해했지만 너무 짜증이 났다.
그 옷을 입고 학교에 갔을 때 케일리는 모든 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다른 아이들이 자신을 놀리자, 케일리는 비로소 모두에게 놀림 받는 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정말로 중요한 것은 옷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임을 알았다.
이전과 다른 가치관을 같게 된 케일리는 자기가 같은 반 친구들에게 그 동안 얼마나 못되게 굴었는지를 깨닫고 바보라고 놀렸던 친구에게 직접 사과했다.
뿐만 아니라 두 소녀는 서로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베스트 프렌드가 됐다.
케일리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미국 전역에서는 엄마의 교육방법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아이에게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한 엄마의 교육방법이 아이의 자존감에 해롭다는 의견과 창의적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명하다, 지혜롭다, 훌륭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엄마의 교육방법에 지지를 보냈다.
[영상] 학교에 간 패셔니스타 11세 소녀, 울면서 집으로 온 이유
입력 2016-01-12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