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 한노총의 9·15노사정 대타협 파탄에 "대화로 문제 해결해야"

입력 2016-01-11 19:50
한국노총이 9·15 노사정 대타협의 파탄을 선언하면서 경제5단체가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중앙집행위원회 이후 성명을 통해 “한노총이 대타협 파탄 선언을 하면서 정부 지침 철회를 조건으로 위협하는 것은 사실상 파기 선언이며 모든 책임을 정부에 돌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노총은 취업규칙 변경 요건 완화, 일반해고에 대한 정부의 2대 지침에 반대해왔다.

경제5단체는 “지난해 9월 노사정이 대타협 선언문에 서명한 지 채 4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합의를 파기한 것과 다름없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저버린 것”이라며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해내기 위해 국가 구성원 모두가 힘겨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 상황에서 자신들은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조직이기주의의 발로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대화를 이익추구의 도구로 생각하는 구태에 대해 국민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다”며 “한국노총이 대타협 파기선언을 철회하고 노사정 대화에 참여하여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노총은 오는 19일 중집위를 다시 열어 노사정위 탈퇴 여부와 향후 투쟁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