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캐프리오 밀치고 가는 레이디 가가 ‘민망’… 골든글로브 명장면 (영상)

입력 2016-01-12 00:08 수정 2016-01-12 11:24
배우로서 첫 트로피를 거머쥔 레이디 가가가 할리우드 대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움찔’하게 만들었다. 제 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끝난 후 가장 화제를 모은 장면이다.

레이디 가가는 1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 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로 TV미니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처음 수상한 상이었다.

레이디 가가는 자신이 호명되자 설레는 표정으로 무대를 향해 걸어갔다. 그런데 레이디 가가를 비추는 카메라에 뜻밖에 인물이 함께 들어왔다. 크게 웃음을 터뜨리는 디카프리오였다.

레이디 가가의 이름이 발표된 순간 디카프리오는 옆 사람과 농담을 주고받은 듯 웃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팔이 레이디 가가의 길을 막고 있었다는 걸 전혀 몰랐다.

레이디 가가는 거침없이 나아가 디카프리오의 팔을 몸으로 밀쳤다. 디카프리오는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눈썹을 한껏 치켜뜨며 민망함을 표현했다. 베테랑 배우다운 리액션이었다.



이 장면은 시상식이 끝나기도 전에 SNS를 뒤덮었다. “디카프리오가 레이디 가가의 수상을 비웃었다”고 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레이디 가가에게 겁먹었다”며 웃음을 터뜨리는 네티즌이 대다수였다.







디카프리오는 시상식이 끝난 후 엔터테인먼트투나잇(ET)과의 인터뷰에서 “이게 화제가 되고 있다고요? 나는 그냥 내쪽을 지나가는지 몰랐어요. 그뿐이에요!”라고 말했다.

한편 무사히 무대에 오른 레이디 가가는 눈물을 글썽이며 “가수가 되는 것도 꿈이었지만 언제나 배우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디카프리오 역시 이날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드라마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수상결과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린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