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9·LA 다저스)이 살집을 불린 모습으로 나타났다. 과거보다 날렵해진 체구는 여전했지만 한때 뚜렷했던 턱 선의 윤곽이 다소 통통하게 오른 볼 살에 가려졌다.
류현진은 11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촬영한 셀카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다음달 24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로 합류하기 위한 출국이다. 오는 3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등판을 목표로 출국을 서둘렀다.
류현진은 약 3주 사이에 얼굴의 윤곽이 달라졌다. 인스타그램에 ‘훈남 셀카’를 올렸던 지난달 23일보다 다소 체중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훈남 셀카’는 갸름해진 턱 선, 깨끗해진 피부, 날렵해진 체구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 아래에 “살을 빼고 미남이 됐다” “이런 훈남에게 류뚱이라고 놀렸다” “포텐셜(잠재력) 터졌다”는 댓글이 달릴 만큼 야구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턱 선은 사라졌지만 체구는 여전히 날렵했다. 다저스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프로필에서 류현진의 신장은 6.2피트(약 189㎝), 체중은 255파운드(115.6㎏)다. 류현진의 지금 체중은 프로필보다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관절경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고 재활에 전념했다. 근육이나 관절막이 관절에 잘 붙도록 고정하는 관절와순이 찢어졌다. 류현진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했던 다저스의 주치의 닐 알라트라체 박사는 류현진의 완벽한 복귀 가능성을 80%로 내다봤다. 최근 5년간 관절와순을 다친 선수들을 수술하고 회복 과정을 분석한 결과다.
류현진은 출국길에서 “아직 100%의 몸 상태라고 할 수 없지만 시범경기 출전은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40∼50m 정도를 던질 수 있는 수준이다. 스프링캠프 이전까지 선수단으로 합류할 수 있을 만큼 몸을 만들고 불펜 피칭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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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1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