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삼국지 본격화” 김무성, 1위 재탈환...문재인 안철수와 불과 0.2~03%p차이

입력 2016-01-11 13:38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무성 대표, 안철수 의원, 문재인 대표가 모두 18%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와 3위 간의 격차가 0.3%p에 불과한 초박빙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8.3%로 0.3%p 하락했으나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안보 불안감 고조에 따른 지지층 결집으로 하락세가 둔화되며 3주 만에 1위를 회복했다. 하지만 김 대표와 2위 안철수 의원, 3위 문재인 대표의 격차는 각각 0.2%p, 0.3%p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신년인사회 180석 승리 발언이 보도된 4일(월)에는 전 일 조사(31일, 금) 대비 1.0%p 하락한 16.7%로 시작해, 선거구획정 및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해 선거연령 하향 중재안이 보도된 5일(화)에는 18.4%로 올랐고, 북한의 4차 핵실험 관련 보도가 집중됐던 6일(수)에도 19.5%로 상승해 1위로 올라섰으나,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의 무상복지 제도와 관련한 ‘악마’ 논란 보도가 있었던 7일(목)에는 18.2%로 하락한 데 이어, 결선투표방식, 정치신인 가산점 부여, 안심번호 여론조사 등 총선 공천룰과 관련하여 당내 논란이 이어졌던 8일(금)에도 17.9%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0.3%p 내린 18.3%로 마감됐다.

안철수 의원은 신당의 당명 발표, 지도체제 구성, 영입인사 부패 전력 논란 등 각종 긍·부정적 보도가 급증하며 2.9%p 오른 18.1%로 2014년 3월 2주차(17.3%)에 기록한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약 1년 10개월 만에 경신하며 문재인 대표보다 0.1%p 높은 2위로 올라섰다.



안 의원의 일간 지지율은,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던 4일(월)에는 전 일 조사(31일, 금) 대비 2.0%p 오른 18.0%로 출발해, 전날 있었던 이희호 여사 예방 관련 긍정적 보도와 신당 영입 인사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5일(화)에도 18.5%로 올랐으나, 이희호 여사의 안철수 의원 지지 의사 표명의 진위 논란과 북한의 4차 핵실험 관련 보도가 잇따랐던 6일(수)에는 보수층(▼3.9%p, 5일 9.9%→6일 6.0%)과 중도층(▼2.3%p, 5일 21.6%→6일 19.3%)에서 이탈하며 16.0%로 내렸다가, 7일(목)에는 16.2%로 반등한 데 이어, 윤여준 전 장관의 합류, 당명 발표, 영입인사의 부패 전력 논란 등 각종 긍·부정적 보도가 급증했던 8일(금)에도 20.1%로 오르며 2014년 5월 9일(16.0%) 이후 609일 만에 처음으로 일간집계 1위로 상승, 최종 주간집계는 2.9%p 오른 18.1%를 기록, 2위로 마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동교동계와 수도권 일부 의원의 탈당 관련 보도가 급증하며 지지층이 이탈, 1.6%p 하락한 18.0%로 안철수 의원보다 0.1%p 낮은 3위로 내려앉았다.



문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탈당한 김한길 의원 관련 보도와 안철수 의원의 이희호 여사 예방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4일(월)에는 전 일 조사(31일, 금) 대비 0.6%p 하락한 19.2%로 시작해,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의 영입을 발표한 5일(화)에는 19.9%로 올랐고, 북한의 4차 핵실험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6일(수)에는 18.2%로 하락한 데 이어,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와 수도권 일부 의원의 탈당 관련 보도가 계속됐던 7일(목)에도 16.2%로 하락했다가, 안철수 신당이 영입한 주요 인사의 부패 전력이 논란이 된 8일(금)에는 16.8%로 반등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1.6%p 내린 18.0%로 마감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주일 전 대비 1.8%p 하락한 7.5%로 4위에 머물렀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5%p 하락한 6.1%로 5위, 안희정 충남지사는 3.3%로 0.1%p 하락했으나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이어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3.1%, 김문수 전 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가 3.0%, 홍준표 지사가 2.4%, 남경필 지사가 2.2%,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0%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0%p 증가한 13.0%.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1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3%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4일 1,003명, 5일 1,004명, 6일 1,002명, 7일 1,006명, 8일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4일 5.9%, 5일 6.0%, 6일 6.3%, 7일 6.4%, 8일 6.5%, 표본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였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