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새해 첫 대회부터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했다.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통산 7승과 함께 사상 두 번째로 30언더파 기록을 세우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도 성공했다.
스피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9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30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전날까지 24언더파를 몰아치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던 스피스는 최종라운드에서 보기는 하나에 그치고 버디를 7개나 잡아내며 2위 패트릭 리드(미국·22언더파)를 8타차로 여유있게 제쳤다. 스피스는 투온이 가능한 18번홀(파5·667야드)에서 이글을 노리고 3번 우드로 세컨드샷을 쳤으나 뒤땅에 그치며 3온 1퍼트로 버디를 추가, 30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스피스의 30언더파는 지난 2003년(당시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어니 엘스(남아공)의 4라운드 대회 최다 언더파 우승인 31언더파에 1타 모자란 기록이다. 하지만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치열한 ‘골프 황제’ 자리를 다투는 상황에서 스피스는 1위 수성에 한결 여유를 갖게 됐다.
22세 5개월인 스피스는 통산 7승을 달성하면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7승을 달성할 당시 22세 4개월에 불과 1개월 뒤짐으로써 ‘우즈의 후계자’라는 명성에 한층 더 다가섰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조던 스피스, 무려 30언더파로 통산 7승 달성
입력 2016-01-11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