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내곁에’…추모콘서트 미끼로 투자금 받아 챙긴 故김현식 아들 사기 혐의 기소

입력 2016-01-11 10:31
유명 가수였던 부친의 추모콘서트를 미끼로 수천만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고(故) 김현식의 아들 김완제(33)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김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는 2014년 4월과 6월 “김현식 추모콘서트에 투자하면 40%의 수익금을 포함해 조만간 변제하겠다”는 식으로 말하며 피해자 2명에게 각각 3000만원과 2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별다른 재산이나 소득 없이 수천만원의 채무만 부담하던 상태였다. 김현식 추모콘서트 역시 진행 자금을 모두 채무로 충당해야 했고, 수익 발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고 김현식은 1990년 11월 1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내사랑 내곁에’가 담긴 유작 6집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1991년 골든디스크 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9살이던 김씨는 아버지를 대신해 대상을 수상했고, 많은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