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를 유리테이프에 붙여 자판기 동전을 상습적으로 털어온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1일 특수절도 혐의로 박모(17)군과 김모(15)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박군 등은 지난해 11월15일 새벽 3시20분쯤 광산구 송정동 김모(50)씨의 마트 앞에 설치된 음료수 자판기에 유리테이프를 붙인 1000원권 지폐를 인식시킨 뒤 반환 버튼을 눌러 동전을 꺼내는 등 총 6회에 걸쳐 6만원 상당의 동전과 음료수를 훔쳐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박군 등은 인적이 드문 새벽에 자판기 지폐 투입구에 문구용 유리테이프를 붙인 1000원짜리를 먼저 인식시킨 뒤 동전반환 버튼을 눌러 음료수와 동전을 꺼내고 다시 지폐는 가져가는 기발한 수법으로 그동안 이 같은 자판기털이를 반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 김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범행 현장 주변의 CCTV 자료를 확보한 뒤 이들을 검거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지폐에 유리테이프 붙여 자판기 동전 털어온 10대 2명 검거
입력 2016-01-11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