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입주민 4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11일 새벽 2시30분쯤 광주 남구 진월동 한 아파트 8층 옥모(25)씨의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11층과 13층에 사는 아파트 입주민 4명이 연기를 마셔 119구급차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다. 또 옥씨의 아파트 74㎡가 모두 타고 입주민 40여명이 심야에 잠을 자다가 깨어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옥씨의 아파트가 전소되고 인근 아파트 5채의 베란다가 연기에 그을려 4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6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옥씨가 사골을 끊이기 위해 가스레인지 위에 찜통을 올려놓은 뒤 잠을 자던 중 가스레인지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옥씨는 경찰에서 “불을 켠 가스레인지 위에 사골을 넣은 냄비를 올려놓고 잠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 진월동 아파트에서 사골 끓이다 화재
입력 2016-01-11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