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대 강정호, 오승환 대 추신수…설레는 2016 시즌

입력 2016-01-11 09:46
오승환과 강정호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당시의 모습. 국민일보 자료사진

오승환(34)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행이 가시화되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간 투타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어깨 부상으로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하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간 투타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2016 시즌엔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로 진출하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간 투타 맞대결이 한층 자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5월 정도까지는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오승환까지 진출했기 때문이다. 특히 오승환은 불펜투수로 등판 일정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상황에 따라 출격할 수 있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와의 맞대결 확률이 높다.

오승환과의 맞대결이 가장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는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다.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올 시즌 무려 19차례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당장 4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2016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피츠버그를 만난다. 이 3연전은 피츠버그의 홈구장인 PNC 파크에서 열린다. 이후에도 세인트루이스는 5월 7~9일 홈 3연전, 6월 11~13일 원정 3연전, 7월 5~8일 홈 4연전, 9월 6~8일 원정 3연전, 10월 1~3일 홈 3연전 등 피츠버그와 정규시즌에서 총 19차례 맞대결한다. ‘돌직구’ 오승환과 직구에 강점이 있는 강정호의 맞대결은 한국 야구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프로야구에서는 강정호가 오승환에게 비교적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강정호는 2007년 이후 오승환을 상대로 13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보다 훨씬 빠른 강속구 적응에 성공한 강정호가 오승환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을 끈다.

이밖에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는 추신수가 소속된 텍사스 레인저스와도 3차례 경기가 예정돼 있다. 6월 17~19일 홈 3연전을 벌이게 되는데 오승환과 추신수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아쉽게도 세인트루이스는 2016 시즌에 김현수의 볼티모어나 박병호의 미네소타와의 맞대결이 없어 정규리그에서는 이들의 맞대결을 보기는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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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