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비정상상태 고치지 않으면 대북확성기 방송 계속된다”

입력 2016-01-11 09:33

국방부는 북한이 비정상적 사태를 고치지 않는 이상 대북확성기방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대북확성기방송을 언제까지 지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8·25합의에서 북한이 비정상사태의 활동을 한다면 대북확성기 방송을 따라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도록 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은 비상적 사태를 유발한 것"이라며 "이것은 8·25 합의의 중대한 위반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따라서 대북확성기를 재개한 것인데 이 위반사항을 고치지 않는 한 대북확성기 방송을 계속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북한이 언젠가 대응을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무력도발을 할수도 있고, 테러라든지, 사이버 공격 등 여러가지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김 대변인은 말했다.

그는 "(북한군은) 일부지역에서 병력이 증강된 곳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급격하게 도발할 우려는 크지 않지만 갑자기 병력을 증강하고 포병도 동원해 도발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북확성기방송 재개 다음의 대응조치에 대해 김 대변인은 "군에서 대응할수도 있지만 군은 북한이 도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성기방송을 재개한 것은 북한이 8·25 합의를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조치"라며 "그외에도 앞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되면 경제나 외교적으로 압박이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군만 보는 게 아니고 다른 분야들도 함께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