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 방송 나흘째 계속...北,이번주 도발 가능성 상존

입력 2016-01-11 09:00

군이 대북확성기방송을 재개한지 나흘째인 11일 북한군은 아직까지 특이한 동향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전방 병력이 지속적으로 많아지고 있다"면서도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전했다.

북한은 전날 이뤄진 미군의 B-52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출격과 관련해서도 일부 대공방어태세를 강화했지만, 당장 이에 대한 군사적 움직임을 보일만한 기색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 역시 대북확성기방송이 재개된 뒤 수일정도 이에 대한 대응을 모색하느라 직접적 군사대응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또 우연하게도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생일(8일)을 기해 대북 확성기방송이 재개된 점도 북한이 즉각 대응하기에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다는 관측도 설득력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확성기방송 국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한 나름대로 대응전략을 모색하겠지만, 대북확성기방송이 장기화되는 것도 북한으로선 막아야 한다.

지난해 8월과 같은 남북 간 군사적 대치상황이 또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추가도발해올 경우 남북 간 군샂거 긴장감은 한순간에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