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마지막 국정연설을 시리아 난민 출신 미국 정착자가 지켜보게 됐다.
워싱턴포스트와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지난달부터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정착 생활을 시작한 시리아 출신 레파이 하모가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의 초청장을 받았다고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폭격으로 아내와 딸을 잃고 나머지 자녀 4명과 함께 2013년 시리아를 탈출한 하모는 “나중에 미국 시민이 되면 미국을 강하고 훌륭한 나라로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국정연설 초청 소감을 말했다.
지난해 육군 레인저스쿨에 참가해 최종 수료한 3명의 여성 중 한 명인 리사 재스터 소령도 국정연설에 초대받았다. 발레리 재럿 백악관 선임고문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재스터 소령과 다른 참석자들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모든 종류의 장벽을 깨고 각자의 꿈을 이룬다는 점을 보인다”며 재스터 소령을 초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국정연설 때는 쿠바에 5년간 수감됐다 2014년 말 극적으로 풀려난 앨런 그로스, 추방유예된 불법체류 청소년, 중산층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올해 국정연설의 대통령 초청자들이 알려지는 가운데, 대선에 출마한 상원의원들 중 테드 크루즈 의원이 국정연설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선거운동 때문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오바마, 국정연설에 시리아난민 초청…테드 크루즈 불참
입력 2016-01-11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