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왕’ 구스만 탈옥 막아라!… 교도소 주변 탱크 배치

입력 2016-01-11 07:25 수정 2016-01-11 07:31

탈옥 6개월 만에 다시 붙잡힌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경비가 강화됐다. 재탈옥을 막기 위해 구스만이 갇힌 교도소 주변에 멕시코 군의 탱크까지 배치됐다.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는 10일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교도소 주변에 연방경찰과 멕시코 군의 탱크를 24시간 배치하고, 교도소를 드나드는 모든 차량에 대해 검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스만은 지난해 7월 이 교도소에서 1.5㎞ 길이의 땅굴을 통해 탈옥했었다. 탈옥 당시 구스만은 교도관들이 방심한 틈을 타 땅굴을 통해 태연하게 독방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의 한 방송사가 교도소 내부의 폐쇄회로TV(CCTV)를 입수하면서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구스만은 8일 자신의 마약 조직 근거지인 시날로아 주 로스모치스 시의 한 가옥에서 해군 특수부대에 붙잡혔다.

멕시코 사법당국은 탈옥했던 구스만을 같은 교도소에 가둔 것에 대해 다른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구스만의 신병이 미국으로 인도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구스만은 마약 밀매와 돈 세탁 등의 혐의로 미국 사법당국으로부터 수배됐기 때문이다. 구스만이 미국으로 인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멕시코 수사당국은 예상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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