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로또 당첨자 없어…"당첨금 1조5천억원으로"

입력 2016-01-10 18:41
역대 최고 당첨금이 걸려 미국 전역을 ‘로또 광풍’으로 몰고 간 복권 ‘파워볼’의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 미국 로또 복권 사상 최고액을 거머쥘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초대박 행운의 주인공은 다음 추첨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 정부가 운영하는 ‘텍사스 복권국’은 트위터를 통해 전날 추첨한 로또 복권 ‘파워볼’의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파워볼은 추첨 직전 당첨금이 로또 사상 최고액인 9억4980만 달러(약 1조1392원)까지 치솟아 화제가 됐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두 번 추첨하는 파워볼은 지난해 11월 4일이래 지금까지 연속으로 1등 당첨자를 내지 못했다.

당시 당첨금은 4000만 달러(479억원) 수준이었지만 계속 이월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로또 대박’을 노리는 사람들의 복권 구매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이번 추첨에서 당첨금은 9억 달러 이상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미국 내 로또 당첨금 최고액은 2012년 3월 ‘메가 밀리언스’에서 나온 6억5600만 달러(7868억 원)다. 이 복권은 파워볼과 전미 복권에서 쌍벽을 이룬다.

파워볼 1등 당첨자는 당첨금을 30년간 연금으로 나눠 받거나 현금으로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다만 일시불로 받으면 당첨금은 좀 낮아져 이번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왔다면 5억8880만 달러(세전·7062억원)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대박 주인공이 나오지 않으면서 다음 추첨일인 13일에는 당첨금이 13억 달러(1조5593억원)로 불어날 전망이다. 미국에서 로또 당첨금이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워볼은 미국 44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지역 2곳(푸에르토리코·버진아일랜드) 등 모두 47개 지역에서 발행된다.

1∼69 숫자 가운데 5개와 1∼26 가운데 나오는 파워볼 숫자 등 모두 6개의 숫자가 일치해야 1등의 행운을 누릴 수 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