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덩크왕’에 오른 김종규(207㎝·창원 LG)가 2년 전 덩크 콘테스트에서의 ‘아픈 추억’을 떠올렸다.
김종규는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 결선에서 100점 만점에 96점으로 국내선수 부문 덩크왕을 차지했다.
김종규는 “2년 전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일찍 떨어져 너무 아쉬웠다. 당시 팀 선수들과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했었는데 일찍 탈락해 다 보여줄 수 없었다”라며 “그런데 이번엔 몸 상태도 좋아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덩크슛을 다 선보였다. 평소 연습 때 장난처럼 말했던 덩크슛들이 이번 올스타전에서 모두 이뤄졌다”라고 덩크왕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김종규는 이번 덩크 콘테스트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2년 전 올스타전에서는 예선에서 가볍게 하고 결선에서 고난이도 덩크슛을 준비했다. 미리 떨어져서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화려한 덩크슛을 시도했다”라고 전했다.
또 김종규는 정규시즌 후반기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 한경기도 중요한 상황이다. 끝까지 성의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다. 팬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종규는 덩크슛 콘테스트 결선 1라운드에서 탄력을 뽐내는 원핸드 덩크슛과 360도 회전 덩크슛을 선보여 50점 만점에 46점을 받았다. 2라운드에서는 가드 김선형(SK)의 도움을 받아 백보드 옆면에 맞은 공을 공중에서 잡아 그대로 덩크슛으로 연결시켰다. 올스타 선수들과 ‘인간 볼링핀’ 세리머니를 합작한 김종규는 2라운드에서 50점 만점을 받았다.
이번 올스타전 덩크왕에 오른 김종규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덩크왕’ 김종규의 아픈 추억 “2년 전 덩크 콘테스트 탈락 아쉬웠다”
입력 2016-01-10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