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감귤 및 월동채소 시장격리 확대에 나선다

입력 2016-01-10 16:04
제주도는 감귤 가격상승을 위한 수급안정 후속대책과 월동채소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감귤 시장격리 확대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감귤은 전체 생산량 52만9000t 중 31만9000t(60.3%)이 처리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감귤은 상품(11만8000t), 가공용(2만t), 기타(3만6000t), 시장격리(4만2000t) 등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감귤 평균 가격은 10㎏당 1만616원으로 2014년, 2013년과 비교해 각각 7%, 23% 떨어졌다.

도는 이에 따라 감귤가격 반등을 위해 지난해 말까지 접수한 산지폐기물량 4만4308t(8399농가)에 대해 농가 희망을 전부 수용, 시장 격리할 방침이다.

또 농가경영 안정을 위해 상환기일이 도래한 영농자금과 농자재 외상대금 연기 등을 농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절충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한라봉 등 만감류의 가격안정 및 고품질 출하를 위해 농·감협, 한라봉연합회 등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비상품 유통근절을 위한 강력한 지도단속에 나선다.

도는 양배추·월동무·당근·브로콜리 등 월동채소류 수급안정을 위해 도매시장 경락가격 추이에 따라 가격이 생산원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농협·생산농가와 협의해 시장격리에 나설 예정이다.

농식품부 수급조절 매뉴얼 최저가격은 3.3㎡당 월동무 2120원, 당근 4217원, 양배추 2500원 등이다. 양배추·월동 무·당근 등은 현재 8∼18%, 브로콜리는 40% 출하되고 있다.

가격은 양배추(8㎏)는 3203원, 무(18㎏ )는 7750원으로 지난해 보다 각각 3%, 8% 감소했다. 브로콜리(8㎏) 가격 역시 1만6603원으로 지난해 보다 24% 떨어졌다.

도 관계자는 “비와 이상고온 등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출하 완료시까지 지속적인 처리대책을 마련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