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씨는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대사관 소녀상 근처에서 양심 거울을 들고 서 있는, 거울 피케팅을 하고 있었는데 승복 입은 나이 지긋한 여성 분이 욕설을 하더니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해 입술이 부어올라 피가 났고 현재 윗니 한 개가 심하게 흔들리는 등의 상해를 입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 10일 오후 3시30분 현재 3000여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홍씨를 응원하는 댓글을 남겼다.
이어 “너무 놀라 그 자리에 얼음이 돼 있었는데 주변 시민이 경찰에 신고해 현재 파출소에 있다”며 경찰조사를 받고 있음을 알리며 양심거울에 비친 경찰들의 사진 1장을 함께 올렸다.
홍씨는 파출소에서 조사 받기 전 가해자에게 사과하면 고소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자신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씨는 “이 아주머니가 무슨 죄인가. 역사를 똑바로 보여주거나 말해주지 않은 우리 사회가 잘못”이라며 “똑바로 말해주겠다. ‘역사는 지워야 하는 게 아니라 똑바로 보고 올바르게 기억해야 하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홍씨는 “생각이 다르면 주먹질을 하고 개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들의 현실을 보여드리고자 포스팅했다”며 “다른 사람에게 그러지 않게 하기 위해 그 분을 용서했다”고 밝혔다.
홍씨를 때린 가해자는 정신지체 3급 장애인인 박모(46·여)씨로 “네가 역사를 뭘 아느냐”면서 특별한 이유 없이 홍씨를 때렸다고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옳은 말 하면 옳다고 해주면 되는 거지. 그저 잡아 뜯기 좋아하는 분들 많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다. 남들 생각과 행동을 너 자신의 비위에 맞추라고 하지 말고 그냥 이해해주고 인정하라” “생각이 다르면 틀린 것으로 아는 대한민국 국민성이 문제가 크다”고 홍씨 응원 반응이 쏟아졌다.
일본 대사관 소녀상 근처에서 양심 거울을 들고 서 있는, 거울 피켓팅을 하고 있었는데 승복입은 나이 지긋한 여성 분께서 욕설을 하시더니 주먹으로 제 얼굴을 강타했고 입술이 부어올라 피가 났고 현재 윗 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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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