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풀이한 신당 이름 ‘국민의당’… 새정치 대신 ‘기본’ 강조

입력 2016-01-10 15:57 수정 2016-01-10 15:59
안철수 의원이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백발의 김한길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이동희 기자
사진=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공모를 통해 ‘국민의당’이란 이름을 채택한 안철수 의원이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명 풀이를 내놓았다.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첫번째는 기본으로 돌아가자 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치란 국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라면서 “국민들이 낡은 정치에 대해서 실망을 느끼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치가 원래 해야 될 일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철수 의원은 ‘낡은 정치’의 반대말, ‘새 정치’를 사랑했던 당사자로서 이 이름과 결별하는 소회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대신 안 의원은 “그런 의미에서 기본으로 돌아가는 뜻이 당명에 담겨 있다”라고 했다.

두 번째 당명 풀이로 안 의원은 “링컨 대통령의 표현대로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당”의 줄임말이 ‘국민의당’이라고 해석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에이브러험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에서 원문은 ‘people’이므로 국민이라기보다는 민중 혹은 인민이 더 어울리는 표현이지만 ‘민중의당’ 이러기엔 운동권 정서가 도드라져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안 의원은 카드형식의 텍스트를 통해 “국민의당”이란 당명 아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당”이라며 “기본으로 돌아가 국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당”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의원과 신당 추진세력은 10일 오후 3시30분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