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015-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으로 진출했지만 그 과정은 굴욕적이었다. 3부 리그 팀을 상대로 페널티킥 골을 넣어 진땀 승을 거뒀다.
맨유는 1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FA컵 64강전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1대 0으로 신승했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상급인 프리미어리그, 셰필드는 3부 리그 소속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팀이 소속 리그와 무관하게 일제히 토너먼트를 벌이는 FA컵에서 만났지만 맨유의 낙승을 예상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더욱이 맨유의 안방이었다.
맨유는 그러나 졸전을 벌였다. 공 점유율에서 71%, 슛에서 11개로 셰필드(점유율 29%·슛 2개)를 압도했지만 정규시간 90분 동안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추가시간 2분 멤피스 데파이(22·네덜란드)가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웨인 루니(31)가 결승골을 넣어 겨우 이겼다.
맨유의 64강전 졸전은 루이스 판 할(65·네덜란드) 감독의 경질론을 불붙였다. 맨유는 32강으로 진출했지만 맨유 서포터스는 SNS에서 판 할 감독의 해임을 요구했다. 판 할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괜찮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이겼다. FA컵에선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관련기사 보기]
맨유, 3부 팀 상대로 ‘굴욕승’… 판할 감독 “어쨌든 이겼잖아”
입력 2016-01-10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