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이 유괴범들의 얼굴을 공개한 사진이 인터넷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이 부럽긴 처음이라며 국내에도 도입해야 한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흔한 대륙 아동납치범의 최후”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2장의 사진이 포함돼 있다. 사진에는 중국 공안에게 붙잡힌 유괴범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의 이마에는 ‘모자이크’라고 쓰여 있다.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사진에 “중국에서 5살 여자 아이를 납치해 팔려던 한 범죄자 일당이 검거됐다”며 “언론에 내보낼 사진을 찍는데 범죄자들이 얼굴 모자이크 처리를 요청하자 경찰이 얼굴 위에 중국어로 ‘모자이크’라고 써 넣고 SNS에 사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본 중국 네티즌들이 사이다라며 칭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해당 게시물은 중국엄파망이라는 타이완 미디어의 기사를 소개한 것이다. 매체는 지난 6일 중국 공안이 어린이를 납치한 3명의 용의자를 검거해 보도자료에 넣을 사진을 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용의자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게시물은 삽시간에 3만2000건이 넘는 조회수와 수 십개의 댓글이 달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국내에도 도입이 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이 부럽긴 처음이다” “중국 공안은 센스쟁이” “극악무도한 범죄자는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중국에서 범죄자 얼굴에 모자이크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저런 식으로 처리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닮은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배된다” 등의 반론을 제기한 네티즌도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우리나라도 이랬으면…” 중국 유괴범 얼굴 공개에 네티즌 ‘찬사’
입력 2016-01-10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