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가칭 '국민의 당'의 문병호 의원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최재성 총무본부장에 대해 "최 총무본부장은 호남팔이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더 이상 호남의 진정성과 개혁성을 욕되게 하지 말라"며 "당명에 민주당이라는 단어를 쓰는 등 행태로 호남 민심을 기웃거리지도 말라"고 말했다.
앞서 최 본부장은 지난 8일 당 실버위원회 오찬에서 탈당파 의원들을 겨냥, "당에서 자기주장과 이해가 관철되지 않는다고 뛰쳐나가서 호남의 틈새를 가지고 '호남팔이' 하는 게 아닌가"라며 "호남의 인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최 본부장은 안 의원측 신당에 대해서도 "탈당 의원을 받아서 교섭단체를 만들면서 새정치·혁신을 한다는 게 논리적으로 가능한 일이냐"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더민주 혁신위원을 지낸 조국 서울대 교수를 향해서도 "혁신위가 제안하고 '더불어당'이 채택한 5본부장 체제가 잘 작동하고 있나. 최재성 사무총장과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본부장 체제가 계파 패권 해소와 대표권한 견제 기능을 하고 있나"라며 "벌써 다 잊었나? 쓴소리 한번 하시라"고 꼬집었다.
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 본부장의 발언은 호남 민심을 심히 왜곡하고 폄훼한 것"이라며 "실질적인 최재성 사무총장 체제만 봐도 조 교수가 주도한 혁신안이 탁상공론에 불과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말로만 혁신안을 하면 뭐하나"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문병호 “더민주, 호남민심 그만 기웃거려라” 왜?
입력 2016-01-10 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