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정은 생일 1월 8일, 내년부터 민족 최대 명절 될 것”

입력 2016-01-10 10:50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수소탄 실험은 5월 7차 당 대회에서 김정은을 우상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졸속 감행된 것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7차 당 대회에서 김정은이 주석과 총비서에 등극하고, 내년부터 김정은 생일(1.8)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이를 정당화하기 위한 핵심 업적이 필요했다”라며 “수소탄 실험은 그 차원에서 졸속으로 기획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하 의원은 “소식통은 김정은이 주석직에 오르면서 국방위원회를 없애고 대신 당 중앙과 군사위원회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 대회를 계기로 아버지가 폐지한 주석직을 부활시켜 자신이 주석과 총비서 자리에 오르면서, 국방위원회를 없애고 그 대신 당 중앙과 군사위원회를 강화한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 의원은 “김정일처럼 군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김일성처럼 행정부(주석)와 중앙당(총비서)을 중심으로 정상적인 국가운영 체계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처럼 정상적인 국가라는 점을 중국 및 국제사회에 선전하려는 목적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북한 내부 소식통은 2017년부터 김정은 생일(1월 8일)이 ‘민족 최대의 명절’로 공식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라며 “김정은 생일을 이틀 앞두고 수소탄 실험을 한 것은 김정은 생일을 명절로 지정하기 위한 명분 만들기라는 추가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 의원은 “이 소식통은 ‘2017년은 김일성과 김정일 생일이 정주년(5년 주기로 꺾이는 해, 각각 105-75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김정은의 생일도 1982년(35세)으로 공식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라고 전했다.

하 의원은 “그동안 김정은의 출생년도는 북한에 의해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국정원은 1984년이라는 것이 공식 입장이고 김정은을 최측근에서 돌보았던 일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는 1983년이라고 주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소한 1982년일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국내외 북한 전문가들의 공통된 입장이다”라며 “북한은 김정은 우상화를 위해서는 출생년도까지 충분히 조작할 수 있는 나라라는 것이 재확인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