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2016년 무역 1조 달러 가능... 세계경기 회복 등 희망적 요인 많아

입력 2016-01-10 10:24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발표한 ‘2016년 수출 회복의 다섯 가지 희망 요인’ 보고서를 통해 수출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희망적인 요인들을 점검하고, 올해 무역 1조달러 재진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선 세계 경제는 2016년에 확장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 예상되며 세계 교역증가율 역시 회복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IMF의 경제 전망에 따르면 2016년 주요 선진국 경기의 회복 기조로 3.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세계 교역증가율은 신흥개도국 수입 수요 증가와 선진국 수출입 회복 등으로 2016년에는 4%대 초반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 경제는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완연한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고 수요가 확장되면서 수입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따라서 한국의 대(對)미국 직접수출 뿐만 아니라 우회 경로를 통한 간접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작년보다 0.2%포인트 높은 2.8%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로 인한 한국의 총수출증가율의 추가 상승효과는 0.4%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경착륙 위험을 크게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소비 주도형 성장 전략이 한국산 소비재 수출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중 FTA 발효로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의 대중국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인도와 베트남 등 잠재 구매력이 높고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아시아 신흥 시장과의 교역 증대가 예측된다.
연구원 분석결과 우리나라의 총수출증가율이 1%포인트 추가 상승할 경우 직·간접적인 파급 경로를 통해 경제 전체에 생산유발액 16조10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 3조2000억원, 고용 3만9000명이 추가 창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부가가치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제조업 내에서는 총수출증가율이 1% 포인트 추가 상승할 경우 반도체(부가가치 0.77%포인트↑), 선박(0.77%포인트↑), IT(반도체 제외, 0.63%포친트↑) 등에서 부가가치유발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제조업 내에서는 해운업이 가장 높은 부가가치유발효과(0.75% 포인트↑)를 가질 것으로 분석됐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