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개최 예정인 북한 노동당 7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당 총비서와 국가주석 추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10일 보도했다.
대북 소식통이 10일 “최근 고위 간부들을 중심으로 ‘당 대회를 통해 국가기구와 관리운영체계가 개변될 것’이란 말이 돌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원수님을 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으로 모시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전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소식통은 “또한 어느 누구(김일성, 김정일)를 모방하는 게 아닌 당 및 행정직이 김정은식으로 달라질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대대적 선전으로 새로운 유일영도체계 수립이 선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북한 김정일은 김일성 사후인 1998년 9월 최고인민회의 10기 1차 회의에서 헌법을 수정, 주석제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김일성을 ‘영원한 주석’으로 하고, 국방위원회를 신설, 본인이 직접 위원장 자리에 오른 바 있다.
김정은도 김정일 사망 이듬해인 2012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 회의에서 김일성을 ‘영원한 주석’으로, 김정일을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각각 추대했고, 대신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올랐다. 또 노동당 총비서도 영구직으로 두고 자신은 새로 만든 제1비서에 올랐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김정은은 김일성을 ‘영원한 주석’으로 놓고 본인도 ‘주석’으로 한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본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국방위원회를 없애고 대신 당 중앙과 군사위원회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는 김정일처럼 군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김일성처럼 중앙당을 중심으로 확실한 국가운영 체계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정상적인 국가라는 점을 중국 및 국제사회에 선전하려는 목적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또 2017년부터 김정은 생일(1월 8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공식 결정될 것이라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김정은, 5월 노동당 대회서 국가주석 추대” 생일 1월8일 민족 최대명절된다
입력 2016-01-10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