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구스만, 미국으로 압송될 듯

입력 2016-01-10 06:19
멕시코 정부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 8일(현지시간) 검거된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8)을 미국에 인도할 방침이다.

현지 소식통들은 9일 구스만의 신병을 미국으로 넘겨 마약거래 혐의로 기소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멕시코 검찰이 가능한 한 조속히 구스만의 신병인도 절차를 결정할 계획이다.

마약조직 ‘시날로아’를 이끄는 구스만은 미국 정부의 수배를 받아 왔다. 그의 마약조직이 수십억 달러 상당의 마약을 미국으로 밀반입하고, 마약중독과 조직폭력으로 수천 명을 사망케 한 혐의다.

미국은 지난 6월 말 구스만의 신병인도를 요구했으나, 7월 구스만의 교도소 탈옥으로 불발되면서 양국 관계가 긴장되기도 했다. 1.5㎞ 길이의 땅굴을 통해 탈옥했던 구스만은 전날 ‘시날로아’의 근거지가 있는 멕시코 서북부 시날로아 주 로스모치스의 한 가옥에서 멕시코 해군에 의해 6개월 만에 생포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