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가출 소년·19세 리틀맘… 그들의 안타까운 사연

입력 2016-01-09 00:19
호주에서 한국으로 가출한 아들과 19세 초보 엄마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호주에서 한국으로 가출한 아들이 고민이라는 엄마와 변한 남편이 고민이라는 19세 초보엄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등장한 엄마는 말도 없이 한국으로 가출한 아들을 원망했다. 아들은 “호주에서는 말도 안 통하고 인종 차별도 당해서 우울했다. 기타치고 노래하면서 한국에서 지내고 싶다”고 했다.

아들은 SNS를 통해 알게 된 25살 형의 집에서 얹혀살며 눈칫밥을 먹고 살았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받은 하루 일당 6만원으로 겨우 컵라면과 삼각깁밥을 먹고 지냈다. 그러면서도 “호주에서 살던 시절보다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들에게도 사연은 있었다. 그는 호주에서 아랍인 학교에 다녔는데, 그에게 유독 친절하게 대해주던 친구들이 그를 성추행하려고 한 것이다. 아들은 “그 뒤로 학교를 못 갔다. 답답해 미치는 줄 알았다. 이유를 말하고 싶었다”며 “자식이 그랬다는 걸 알면 부모님이 상처 받을까봐 말 못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두 사람은 한 발씩 양보하기로 했다. 엄마는 아들을 호주로 데리고 가는 대신 삼촌 집에 맡기기로 했다. 아들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기로 약속했다.

다음으로는 19세 초보엄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힘들지만 후회 안 한다”는 엄마는 하루 종일 육아를 책임지느라 바빴다. 그러나 남편은 새벽까지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기만 해 사람들의 분노를 샀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동상이몽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