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홍해 휴양지에서 유럽 관광객 3명이 8일 오후(현지시간) 괴한의 공격으로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무장 괴한 2명이 8일 밤 홍해 휴양지 후르가다에 있는 4성급 호텔 벨라 비스타 리조트 호텔에 들이닥쳐 오스트리아인 2명과 스웨덴인 1명 등 관광객 3명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들은 범인들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조직원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3명 중 1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다른 2명의 상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이집트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용의자 2명 중 1명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다른 1명은 심하게 다친 채 체포됐다.
숨진 용의자는 카이로 인근 도시 기자(Giza) 출신의 21살 학생으로 밝혀졌다. 체포된 다른 1명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은 침입 당시 칼과 공기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범인들이 IS 깃발을 들어 올렸다고 보도했다. 또 범인들이 총과 폭탄 벨트를 소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텔 매니저는 폭탄 벨트를 한 범인이 여성 관광객을 호텔 로비로 끌고 와 그녀의 목에 흉기를 대고 있던 중 경찰에 사살됐다고 증언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IS 추정 괴한 2명, 이집트서 유럽 관광객 3명 부상
입력 2016-01-09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