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 주말 광주 방문 무산

입력 2016-01-09 20:59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광주 방문을 추진했지만 당내 반대여론에 부딪혀 뜻을 접었다.

문 대표는 호남 민심을 돌리기 위해 9일부터 1박 2일간 광주 방문을 검토했지만 무산됐다. 호남 인재영입 발표로 정세 전환을 꾀하고 10일 예정된 안철수 의원 측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당 안팎의 만류 의견 등으로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광주 현역 의원 가운데 유일한 주류인 강기정 의원은 “선대위 구성이 제일 중요한 시점이고, 국민과의 약속인데 그것(선대위 구성) 없이 방문하느니 광주에 오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무턱대고 광주를 방문했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11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시민과 좌담회를 한 뒤 전남 순천에서 강연을 하는 등 지지층 다지기에 나선다. 12일에는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에게 새해 인사를 할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