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한 지 49일째를 맞아 추도 예배가 9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렸다.
한국복음주의총연맹이 주최한 이번 예배에는 차남 현철씨와 손명순 여사 등 유족들을 비롯해 김수한 전 국회의장, 민주동지회 회장인 김봉조 전 의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등 상도동계 인사와 종교인 400여명이 참석했다.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약 1시간 가량 이어진 예배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장로성가대의 특별찬양,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이영훈 목사의 설교, 한기총 소속 교회 목사들의 특별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현철씨는 인사말을 통해 “아버님께서 떠나면서 저희들에게 통합과 화합이라는 사랑의 메시지를 남겼다”며 “이것은 이 나라에 가장 절실한 시대정신이라고 할 수 있고, 남겨진 우리 모두가 가슴 속에 잘 새기고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도 '통합과 화합'이라는 김 전 대통령의 뜻을 기리면서 역사적 재평가를 강조했다.
예배를 인도한 원로 기독교 목사들은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조찬기도회 초청 등 김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회고하면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손 여사는 영결식 때와 마찬가지로 휠체어를 타고 예배에 참여했지만, 건강은 많이 회복한 상황이라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현철씨와 유족들은 추도 예배를 마친 뒤 손 여사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분향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YS서거 49일 맞아 추도예배… 통합과 화합 뜻 기려
입력 2016-01-09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