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시작도 전에 무한경쟁… 볼티모어, 좌익수 자원 영입

입력 2016-01-09 13:40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에게 잠재적인 경쟁자가 생겼다.

볼티모어가 좌익수인 김현수와 포지션이 겹치는 외야수 자원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볼티모어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방출대기 통보를 받은 조이 터도슬라비치(28)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터도슬라비치는 애틀랜타가 FA(자유계약선수)인 내야수 켈리 존슨과 계약하면서 방출대기 선수로 공시했다. 그러자 볼티모어가 즉각 클레임을 행사해 터도슬라비치를 영입했다.

터도슬라비치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애틀랜타에 지명됐다. 좌익수와 1루수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시즌 92경기에 출전 타율 0.221, 1홈런 10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 트리플A에서는 42경기에 출전 타율 0.281에 4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기록으로 보면 김현수와는 격차가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터도슬라비치를 볼티모어 백업 자원으로 분류했다. 김현수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닐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볼티모어의 터도슬라비치 영입은 데뷔를 앞둔 김현수에게 희소식은 아니다. 빅리그 경쟁체제가 눈앞의 현실이 됐다.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될 일이 생긴 것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