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나왔다. 북한은 수소탄 보다 더한 사변들이 일어날 것이라며 협박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8일 열린 수소탄 실험 축하 평양시군민연환대회에서 김기남 당비서의 축하연설을 보도했다. 축하연설에서 김 당비서는 “수소탄 실험 성공을 배 아프게 여기고 있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벌써부터 심리전 방송을 재개했다”며 “전략핵폭격비행대를 끌어들인다는 등 나라의 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수소탄 시험 성공에 도전이요 위반이요 떠벌일수록 자위적인 핵억제력을 더욱 강화해 나라의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더욱 억세게 지켜나갈 결의”라며 “존엄 높은 주체의 붉은 당기를 다라 휘항한 미래를 향해 총돌격, 총매진하는 영웅적 조선 인민의 전진을 멈춰 세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대회의 주석단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총리,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군총참모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부위원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 당의 고위직 대부분이 참석했다.
북한은 핵실험 이후 김일성광장과 주체사상탑, 당창건기념탐 등 주요 기관에서 축하 집회를 열고 있다. 중앙TV 등 방송 매체는 주민들의 축하 인터뷰를 내보내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북한, 대북 확성기에 첫 반응 “핵억제력 더욱 강화”
입력 2016-01-09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