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애완견을 납치하려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자신의 트럭에 무기를 싣고 워싱턴으로 가던 중이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노스다코타 출신의 스콧 스토커트(49)가 대통령의 개를 납치하기 위해 총기 2정과 350개가 넘는 탄약통, 12인치짜리 긴 칼을 트럭에 싣고 워싱턴으로 가던 중 미리 첩보를 입수한 정보 요원들에게 붙잡혔다.
스토커트가 소지한 총기는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그는 집이나 일터 밖에서 총기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한 컬럼비아 특별구 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워싱턴 상급 법원은 밝혔다.
스토커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메릴린 먼로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워싱턴에 온 것이라고 황당한 주장을 했다.
법원은 스토커트에게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접근 금지 명령을 내리고, 공판기일이 잡힐 때까지 철저한 감시를 받으며 지내는 조건으로 일단 석방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오바마 애완견 납치’ 총·탄약 등 싣고 워싱턴 가던 남성 체포
입력 2016-01-09 11:47 수정 2016-01-09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