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지는 않았지만 ‘말폭탄’ 수아레스 2경기 출장 정지

입력 2016-01-09 09:17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FC바로셀로나)가 상대 선수에게 욕설을 해 징계를 받았다. 지난 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5-2016 코파 델 레이(국왕컵) 에스파뇰과의 16강 1차전 경기가 끝난 뒤 “쓸모없는 놈”이라고 막말을 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에스파뇰을 4-1로 꺾었지만 경고 11장과 에스파뇰은 2명이 퇴장 당하는 등 격전을 벌였다.

수세에 몰린 에스파뇰 선수들은 리오넬 메시 등 바로셀로나 선수에게 시종일관 거친 행동을 했다. 이 과정에서 메시가 격분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고도 양팀 선수들 간의 앙금은 가시지 않았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두 팀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라커룸으로 향하던 수아레스는 분을 이기지 못해 거친 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아레스는 14일 에스파뇰의 홈 구장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은 물론, 8강에 올라가도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아레스의 징계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