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잔혹해지는 IS…“탈퇴 권유한 어머니 직접 공개 총살시켜”

입력 2016-01-08 23:21
탈퇴를 권유한 어머니를 직접 공개 총살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대원의 모습. (인권단체 '라카는 조용히 학살당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한 20대 대원이 IS 탈퇴를 권유한 어머니를 대중 앞에서 공개처형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관계자는 WP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IS의 자칭 수도인 라카에서 20세 IS 대원이 “미국 주도 연합군이 IS를 전멸할 테니 IS를 탈퇴하고 라카를 떠나자”고 권유한 47세 어머니를 직접 권총으로 처형했다고 밝혔다.

이 대원은 어머니와의 논쟁 직후 자신의 어머니를 IS에 신고했고, 이 어머니는 곧바로 체포됐다. 해당 대원은 어머니가 근무하는 우체국 건물 인근에서 수백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어머니를 총으로 살해했다. 그의 어머니에게 적용된 혐의는 배교죄(apostasy)였다.

과거에 아버지를 살해한 IS 대원의 일화가 전해진 적은 있지만 자신의 어머니를 처형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SOHR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월 IS가 ‘칼리프 국가’를 선포한 이래 시리아에서만 지난 18개월간 3707명이 살해됐으며 그 가운데 민간인이 2001명, 여성이 106명, 어린이가 77명이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