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인재 김선현, 또 논란… 위안부 그림에 이어 ‘논문 표절’

입력 2016-01-08 23:04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선현 차의과대학교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그림 무단사용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논문 표절 문제까지 불거졌다.

김선현 교수가 2012년 출간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임상미술치료' 일부 내용이 트라우마와 관련된 다른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8일 제기됐다. 다른 교수의 논문 내용 일부를 인용했지만 출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김선현 교수는 “참고문헌으로 학계 권위자의 논문을 인용했는데 각주를 달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세밀히 살피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더민주당 측은 “김선현 교수가 집필한 책이 여러 권이라 미처 다 검증을 못 했다”며 “김 교수가 본인 불찰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거취에 관해서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지금은 얘기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김선현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김선현 교수는 이날 국회 더민주 대변인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 여부를 떠나 논란이 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작품(사용)에 대한 구두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가 논란이 돼 할머니들의 마음이 상하게 하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더민주도 당 대변인이 직접 나서서 김 교수를 향해 제기된 의혹을 하나하나 해명했다. 문재인 대표의 ‘인재영입 4호’가 입당 이틀 만에 이런 논란에 휩싸인 것에 당혹스러운 모습이었다.

김성수 대변인은 김선현 교수가 할머니들의 미술치료를 한 기간이 입당회견에서 밝힌 7년이 아닌 1년이라는 주장도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김 교수가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 할머니들과의 관계 형성을 위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나눔의 집을 간헐적으로 방문해 할머니들과 대화하고 미술작업을 했다. 이후 2012년까지는 매주 수요일에 치료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치료를 했다”며 당시 작성한 임상미술치료 일지를 공개했다.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한 800만원을 치료비 명목으로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자원봉사라고 했는데 나눔의 집에서 400만원을 줘서 일부는 자비로 운전한 봉사자에게 지원하고 나머지는 나눔의 집에 기부했다. 저에게 이야기를 안 하고 2009년 연말에 400만원을 더 계좌로 입금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차의과대학원 원장으로 재직 당시 자신이 학회 회장이었던 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의 미술치료사 자격증 프로그램 참여를 대학원 신입생들에게 강요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김선현 교수가 스승의 날 학생들에게 100만원짜리 상품권을 요구했다는 ‘갑질 논란’에 대해서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