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9∼12일 서해와 인접한 보하이(渤海)만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한다고 중국 언론들이 8일 중국해사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북한 인근 해역에서 실시된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해사국은 훈련 일정과 훈련해역 좌표를 공개하고 “훈련 기간에는 그 어떤 선박도 (훈련)해역에 진입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보하이만 훈련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는 일본과의 분쟁을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한반도 사태를 염두에 둔 훈련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이날 “제39집단군 모 여단이 지난달 24일 전천후 야간전투 동계훈련을 실시했다”며 이번 훈련에는 보병부대와 자주포 등의 중화기 등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제39집단군은 북한과 접경한 중국 동북지역을 관할하는 선양(瀋陽)군구에 소속된 군단급 부대로, 이 부대의 각종 훈련 역시 북중 관계 등과 관련해 외부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중국군 9~12일 서해 인근 보하이만서 실탄사격 훈련…“北 핵실험 이후 처음”
입력 2016-01-08 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