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데 어디갔어… “지적장애 오빠를 찾습니다” 페북 호소글

입력 2016-01-08 16:21
사진=페이스북
“오빠를 찾습니다.”

나흘 전 실종된 지적장애인 오빠를 여동생이 애타게 찾고 있다.

여동생 정모씨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호소글이 8일 인터넷에 퍼지고 있다. 오빠 정영도(27)씨 실종 사실을 알리고 목격자 제보를 부탁한 글이었다.

해당 글은 600여건의 공유 수를 기록하며 확산되고 있다. 페이스북뿐 아니라 일반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퍼 날라졌다.

정영도씨는 지난 4일 오전 8시쯤 경남 창원시 중앙동 공성상가 주차장에서 실종됐다.

여동생 정씨는 “(오빠가) 5일 오후까지 공성상가 근처 CCTV에서 보였다고 한다”며 “혹시 비슷한 인상착의나 특징을 가진 사람을 보신 분들은 연락주시라”고 호소했다. 이어 “특히 창원 마산 함안 근처에 계신 분들은 꼭 한번씩 공유해달라”고 부탁했다.

첨부한 실종 전단지에는 정영도씨의 사진과 인상착의가 자세히 소개됐다. 170㎝ 정도의 키에 마른 체형인 그는 실종 당시 검은 바지와 회색 점퍼를 입었다. 크로스백도 멘 상태였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키운다. 정영도씨는 혼잣말을 많이 하며, 부끄러움이 많아 타인과 대화를 잘 하지 못한다고 한다.

여동생 정씨는 몇 시간 뒤 다시 글을 올려 “5일 오전 11시43분 마산시 양덕동 근처 CCTV 화면에 오빠가 찍혔다”고 추가로 알렸다.

정영도씨를 목격한 사람은 함안군장애인부모회(055-585-7575)나 함안경찰서 형사계(055-589-8272)와 여청계(055-589-8248)로 연락하면 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