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이 경운기에 깔린 농부 구해

입력 2016-01-08 17:24
김현규 집배원. 부산우정청 제공

부산지방우정청(청장 정한근)은 경남 함양 안의우체국 김현규(51) 집배원이 7일 오후 2시30분쯤 배달을 하다가 경운기 뒷바퀴에 깔린 농민을 발견, 인근 주민들과 함께 경운기를 들어 운전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8일 밝혔다.

운전자 조모(50)씨는 운전미숙으로 경운기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상가 유리벽을 들이받고, 그 충격으로 경운기 뒷바퀴에 깔린 뒤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김 집배원은 사고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한 후 지나가는 지역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 경운기를 들어 운전자를 구조해 안전 조치를 한 후 119와 경찰이 도착하자 피해자를 인계했다.

다행히 피해자는 김 집배원과 주민들의 신속한 도움으로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김 집배원은 “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런 일을 겪으면 저와 똑같이 도와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집배원은 함양우체국에 1988년 입사해 28년째 집배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성실한 직원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