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의 폴 몰리터 감독이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MLB닷컴은 8일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강정호처럼 되길 바라고 있다”라며 몰리터 감독의 발언 내용을 전했다. 몰리터 감독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입단한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사례를 들면서 박병호도 메이저리그에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몰리터 감독이 보기에 지난해 봄 강정호는 미국 무대에 적응하는 게 필요해 보이는 선수였다. 하지만 여름이 되자 강정호는 생산적이고 경쟁력 넘치는 타자로 성장해 있었다는 것이다. 강정호를 보고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에 대한 희망을 가졌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얼마나 강정호와 닮은 선수인지는 모르겠으나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길 바란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박병호도 더블A나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타자처럼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라며 “박병호가 처음 치르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불안해하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와 함께 가려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박병호가 초반에 조금 부진하더라도 지켜보겠다는 뜻도 내비췄다. 마지막으로 몰리터 감독은 “미네소타 트윈스는 박병호가 개막전에서 지명타자가 되어 있기를 바란다”라며 구단의 바람을 대변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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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감독 “박병호, 강정호처럼 적응해주길 바란다”
입력 2016-01-08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