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을 축하드립니다. 하단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총장님의 축하 메시지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여자대학교가 2016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 비실기전형 최종합격자 598명 뿐 아니라 비실기전형 최종 불합격 학생, 예비번호 학생, 실기전형을 앞둔 예체능 계열 학생 등 4400여명에게 발송한 문자다. 즉 불합격자에게도 합격축하 문자를 보낸 것이다.
서울여대 입학처는 8일 오전 11시쯤 정시 지원자 전원에게 합격축하 문자와 함께 첨부된 링크를 누르면 서울여대 전혜정 총장이 합격생들에게 입학을 축하하는 내용의 편지를 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문자가 잘못 전달된 사실을 인지한 학교 측은 곧바로 번복문자와 함께 사과문자를 보냈다.
서울여대는 ‘조금 전 발송한 메시지는 발송 대행업체가 실수로 보낸 것’이라고 해명하고, 사과하는 문자 메시지를 다시 발송했다.
하지만 지원자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일부 지원자들은 첨부된 URL 링크 때문에 해당 문자 메시지를 스미싱 사기로 착각하고 ‘조심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SNS에는 “만약 서울여대에 추가합격한 줄 알고 다른 학교 입학을 취소한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학교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켜 학생들에게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서울여대,불합격자에게 "합격축하' 황당 메시지
입력 2016-01-08 13:16